경희꿈도전장학을 받아서 여기저기 다양한 의료 협동조합을 탐방 가려고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계획이 많이 바뀌었다. 가을학기에는 서울에서 집콕하는만큼 서울 의료사협 위주로 참관하기로 했다.
이번 주 방문한 의료사협은 성북구에 위치한 우리마을한의원. 여름에 방문한 안성의료사협이 1994년 설립으로 가장 오래되었다면 우리마을한의원은 2019년에 생긴 가장 어린(?) 의료사협이다. 한의사 선생님도 최근에 바뀌셔서 1개월밖에 안되었다고 하셨지만 의료사협 일에 관심과 애정이 많아 보이셨다.


방문요청 💁🏻
우리마을한의원에 참관을 요청드린 방법은 간단했다. 주중 수업을 듣다가 지친 어느 날 무턱대고 우리마을한의원에 전화를 했다. "제가 의료사협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혹시 방문해서 참관을 할 수 있을까 해서요!" 데스크 선생님께서 바로 강 원장님을 바꿔주셨다.
강 원장님과 통화하다가 주 1회 방문진료를 하신다는 말씀을 들었다. 사실 사회적 의료를 실천하는 형태 중에 방문진료(왕진)이 가장 궁금했는데 아직까지 방문진료를 같이 가본 적이 없었다. 혹시 이번에 동행할 수 있을지 여쭤보니까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하지만 당장 다음날이어서... 그냥 다음날 바로 나와서 참관하라고 하셨다 😂
이렇게 생각보다 수월하고 빨리 우리마을한의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당일 방문 🏃🏾♀️
우리마을한의원은 서울 6호선 돌곶이역 8번 출구에 위치해 있다. 경희대 쪽에서는 120번 버스로 약 10-15분밖에 안 걸려 접근이 용이하다. (경희대 한의대생 참관 대상 한의원으로 추천한다는 뜻!)
큰 길가 빌딩 2층에 위치해 있는 한의원. 2019년에 생긴 신설 한의원이여서 그런지 시설도 깔끔하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한의원 내부의 크기. 아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침구 실과 2개의 원장실과 더불어 추나실, 뜸치료실, 수치료실과 성북구의료사협를 운영하는 사무실도 같은 층에 있었다.


조금 있다가 원장님과 다른 간호사 선생님과 함께 방문진료를 나갔다. 성북구의료사협의 방문진료팀은 사실 따로 있다. 하지만 이 환자는 원래 내원을 했어서 우리마을한의원 원장님께서 특별히 주 1회 방문진료를 나가신다.
원장님과 환자분의 동의를 얻어 방문진료를 동행할 수 있었다. 원장님과 간호사 선생님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해서 환자분 집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필요할 장비 (솜, 약침, 침 등)을 작은 쿨러에 준비해 가셨다. 환자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생략하겠다. 하지만 방문진료를 처음으로 참관하면서 알게 된 것은 원래처럼 환자가 깨끗하고 세정된 한의원에 방문하는 것과 환자의 공간에 들어간다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이 환자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환경적, 사회적 요인을 더 잘 관찰할 수 있는 동시에 환자의 공간이라서 더 조심스럽고 그 분의 물건이나 침대를 잘 활용해서 치료해야 한다. 양방과는 달리 실제 치료도구(침, 약침, 부항 등)를 더 쉽게 갖고 움직일 수 있지만 그래도 물리치료, 온열치료, 전기치료 기계들은 한의원에만 있어서 통증이나 마비질환에는 그런 한계점이 있다.

방문진료를 끝내고 한의원에 급히 돌아와서 그 사이에 접수하고 물리치료하고 있는 환자를 진료하셨다. 특히 기억나는 환자는 턱관절 장애로 오셨는데 입이 잘 안 열리셨다. 얼굴에는 하관혈에 자침 하시고 SCM 근육을 따라 상, 중, 하 부위에 약침을 놓으셨다. 학교에서 턱관절 장애에 하관절을 많이 활용한다고 배웠는데 이렇게 쓰시는 모습을 봐서 더 인상 깊었다 (역시 아는 만큼만 보인다... 😔). 원장님이 진료를 하시는 사이사이에 간단한 인터뷰도 진행했다.
강 원장님과 Q&A 🤔
의료사협과 일반 한의원의 차이점은?
의료사협과 일반 한의원과 대체적으로 같지만 봉사하는 마인드로 환자를 치료 하신다고 한다. 이익을 조합원을 위한 사업에 재투자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의료사협 조합원의 혜택은?
조합원은 비보험 진료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약침이나 한약 가격이 더 저렴하게 책정되어있다.
우리마을한의원의 주요 환자군은?
주로 노인, 평균 나이 70세. 그 전에는 소아과 진료나 젊은 여성 환자도 많았는데 우리마을한의원은 노인분들이 특이 많다고 하셨다. 심한 측만증, 마약성 스테로이드 패치를 부치시는 통증 환자, 인공관절 수술을 하신 분들... 더 이상 치료가 어려운 중증 환자분들도 종종 오신다고 하셨다.
방문진료를 시작한 이유?
방문진료는 2020년 12월까지 운영되는 정부 시범사업으로 우리마을한의원과는 별개라고 말씀하셨다. 한의원 원장님이 아닌 다른 한의사 선생님께서 주3회 (월, 화, 목) 성북구 내에 있는 환자를 하루에 6-7명 방문해서 한방 치료를 하신다. 매주 같은 환자들을 방문하셔서 건강관리를 해주신다고 들었다.
마지막으로 원장님과 간단하게 점심을 먹으면서 이러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참관을 마쳤다! 바로 전날에 전화를 드렸는데 이렇게 환영해주시고 방문진료도 같이 갈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원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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